“니치 향수 하나 써보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 하지?”
향수에 조금 관심이 생긴 남자분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가 있으실텐데, 르라보(Le Labo).. 맞나요? ㅎㅎ 이름은 들어봤는데 막상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 많으시죠? 그 마음 완전 이해합니다.
오늘은 르라보 남자 향수 중 실제로 추천할 수 있는 BEST 3를 골라드려볼게요. 향조 분석부터 어떤 사람에게 어울리는지까지 전부 풀고, 브랜드 배경도 짧게 짚고 갈 테니 처음이신 분들도 끝까지 읽으시면 하나 정도는 골라지실 거예요. 😎

르라보.. 들어는 봤는데?
“실험실에서 만든다”고요?
르라보는 2006년, 프랑스 출신의 두 창립자 에디 로시(Eddie Roschi)와 파브리스 페노(Fabrice Penot)가 뉴욕 놀리타에서 시작한 니치 향수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이름 자체가 프랑스어로 ‘실험실’이라는 뜻이에요. 향수의 미래는 대량 생산이 아닌 장인 정신에 있다는 철학으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르라보에서 판매되는 모든 향수는 핸드 블렌딩, 즉 손으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랩(Lab)이 있는 부티크에서는 구매 시에 현장에서 바로 제조해주고, 병에 제조 일자와 구매자 이름까지 라벨링 해줘요. 향수 한 병이 나만을 위한 오브제가 되는 거죠.
르라보 남자 향수, 따로 있나요?
사실 르라보의 모든 향수는 젠더리스(Genderless)예요. 남성용 따로, 여성용 따로가 아니에요. 이게 처음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오히려 그래서 더 좋은 점이 있어요. “이 향은 내 향”이라는 게 성별 없이 정해지는 거거든요.
다만 향조 특성상 남성들에게 더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은 향수들이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 소개할 세 가지가 바로 그런 향수들이에요 🙂
르라보 남자 향수, 이것만 알고 시작하세요
르라보를 처음 접할 때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두 가지만 짚고 갈게요.
① 향수 이름의 숫자 = 사용된 원료 개수
상탈 33이면 33가지 원료로, 베르가못 22이면 22가지 원료로 만들었다는 의미예요. 르라보만의 독특한 네이밍 방식이에요.
② 9월 한 달만 살 수 있는 ‘시티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이 있어요
서울, 도쿄, 파리 등 특정 도시에서만 구할 수 있던 향수들이 매년 9월에 한시적으로 전 세계 랩에서 구매 가능해요. 서울 익스클루시브는 ‘시트롱 28’이에요. 이건 별도 기회에 소개할게요.
자, 그럼 본론으로 가 보시죠!
르라보 남자 향수 추천 BEST 3
1. 상탈 33 (Santal 33) — 르라보를 르라보이게 만든 향
브랜드가 가장 아끼는 시그니처
상탈 33은 르라보를 전 세계 니치 향수 시장의 아이콘으로 만든 바로 그 향수예요. 뉴욕 패션 위크 백스테이지, LA 스튜디오, 도쿄 빈티지숍 — 어디서든 이 향을 맡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뉴욕 더 스탠더드 호텔이 로비 향으로 채택한 향수이기도 합니다.

GQ 코리아, 에스콰이어 코리아 등 매체에서 “니치 향수 입문자가 처음 경험해야 할 향”으로 꾸준히 언급되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일단 맡으면 잊히지 않거든요.
향조 분석 (Fragrance Notes)
| 구분 | 노트 |
|---|---|
| 탑 노트 | 카다멈(Cardamom), 바이올렛(Violet) |
| 미들 노트 | 아이리스(Iris), 암브록스(Ambrox) |
| 베이스 노트 | 호주산 샌달우드(Australian Sandalwood), 시더우드(Cedarwood), 가죽(Leather), 머스크(Musk) |
처음 뿌리면 카다멈의 스파이시한 포인트가 코끝을 건드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스모키한 우드와 가죽 향이 피부 위로 깊게 자리잡아요. 베이스의 암브록스는 피부와 반응해 자기만의 체취처럼 느껴지는 독특한 관능감을 만들어내죠.
누군가 “이게 무슨 향이에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상탈 33이에요. ㅎㅎ
사실 제가 젠더리스 향수를 추천하는 글에서도 추천했던 향수이긴 한데, 대표 르라보 남자 향수로 손색이 없는 아이입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 개성 있고 기억에 남는 시그니처 향을 원하는 분
- 스모키하고 우디한 향을 좋아하는 분
- 가을·겨울에 특히 강력한 인상을 주고 싶은 분
- 30대 이상, 성숙한 남성미를 표현하고 싶은 분
구매 정보
- 용량 및 가격: 50ml / 약 330,000원, 100ml / 약 430,000원 (공식 홈페이지 기준)
- 구매처: 르라보 공식 한국 홈페이지,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 르라보 매장, 면세점
2. 베르가못 22 (Bergamote 22) — 르라보 입문자의 정석
원래 이름은 “파이어 코롱”
베르가못 22는 사실 개발 단계에서 “Fire Cologne(파이어 코롱)”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렸어요. 상반된 개념처럼 보이는 불(Fire)과 코롱(Cologne)의 조합 — 이 향수를 한마디로 설명하는 키워드예요. 청량하지만 뜨겁고, 가볍지만 깊이 있는 역설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두번째로 르라보 남자 향수로 추천드립니다.

에스콰이어 코리아의 여름 남자 향수 특집, 현대백화점 여름 향수 추천 리스트에도 꾸준히 등장하는 검증된 향수이기도 해서, 르라보 남자 향수 중에서는 가장 넓은 연령대에서 호불호 없이 사랑받는 향이지 않을까 합니다.
향조 분석 (Fragrance Notes)
| 구분 | 노트 |
|---|---|
| 탑 노트 | 베르가못(Bergamot), 자몽(Grapefruit) |
| 미들 노트 | 페티그레인(Petitgrain), 앰버(Amber) |
| 베이스 노트 | 베티버(Vetiver), 머스크(Musk) |
처음 뿌리면 베르가못 특유의 신선하고 쌉쌀한 감귤향이 터지면서 기분이 확 환기돼요. 뒤따라오는 페티그레인의 섬세한 플로럴 우디감이 단순한 시트러스 향수와 차별되는 지점이에요. 마른 베이스가 정착하면서 피부에 가볍지만 분명히 존재감 있는 잔향이 남아요.
여름에 뿌리기 딱인 향이지만, 베이스의 베티버 덕분에 사계절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아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르라보가 처음이신 분 (입문용 강추!)
- 시트러스·프레시 계열 향수를 좋아하는 분
- 여름철 데이트나 데일리 향수로 가볍게 쓰고 싶은 분
- 20-30대 / 직장인 데일리 향수로 적합
구매 정보
- 용량 및 가격: 50ml / 약 290,000원, 100ml / 약 400,000원 (공식 홈페이지 기준)
- 구매처: 르라보 공식 한국 홈페이지,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 르라보 매장, 면세점
3. 로즈 31 (Rose 31) — 남자가 피워내는 장미
“장미 향수는 여성용”이라는 편견을 깨다
로즈 31은 르라보의 가장 대담한 실험 중 하나예요. 향수 세계에서 장미(Rose)는 오랫동안 여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는데, 르라보는 정면으로 이 고정관념에 도전했어요.

관능미와 여성미의 상징인 그라스의 상티폴리아 로즈를 원료로 쓰면서도, 커민과 올리바넘, 시더우드의 건조하고 날카로운 스파이시함을 더해 완전히 남성적인 향수를 만들어냈거든요. 장미가 주인공인데 전혀 달콤하지 않고, 오히려 동물적이고 관능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향이에요.
남들과 절대 같은 향을 쓰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향조 분석 (Fragrance Notes)
| 구분 | 노트 |
|---|---|
| 탑 노트 | 커민(Cumin), 올리바넘(Olibanum, 유향) |
| 미들 노트 | 그라스 상티폴리아 로즈(Rose de Grasse Centifolia) |
| 베이스 노트 | 시더우드(Cedarwood), 앰버(Amber), 가이악 우드(Guaiac Wood), 시스투스(Cistus) |
처음 뿌리면 커민의 스파이시하고 약간 날 것 같은 톡 쏘는 느낌으로 시작해요. (커민이 낯설 수 있는데, 향 자체는 굉장히 세련돼요.) 그 다음 로즈가 피어나는데, 달콤함 없이 건조하고 깊은 방식으로 존재해요. 베이스의 가이악 우드와 시스투스는 스모키하고 수지(resin) 느낌의 깊이를 더해줘요.
한번 맡으면 “이게 장미야?”라는 반응이 먼저 나와요 ㅎㅎ 그게 이 향수의 매력이에요.
이런 분께 추천해요
- 향수 좀 안다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분
- 스파이시 우디 계열을 좋아하지만 더 개성 있는 향을 찾는 분
- 독보적인 향수 정체성을 만들고 싶은 분
- 30대 이상, 향수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
구매 정보
- 용량 및 가격: 50ml / 약 310,000원, 100ml / 약 420,000원 (공식 홈페이지 기준)
- 구매처: 르라보 공식 한국 홈페이지, 신세계·롯데·현대 백화점 르라보 매장, 면세점
세 가지 향수, 한눈에 비교
| 향수 | 향조 계열 | 분위기 | 추천 시즌 | 입문 난이도 |
|---|---|---|---|---|
| 상탈 33 | 스모키 우디 머스크 | 강렬한 개성, 관능적 | 가을·겨울 (봄·여름도 가능) | ★★★ |
| 베르가못 22 | 시트러스 프레시 | 청량하고 생동감 있음 | 봄·여름 (사계절 가능) | ★☆☆ |
| 로즈 31 | 스파이시 플로럴 우디 | 독보적이고 관능적 | 봄·가을 | ★★★★ |
르라보 향수,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요?
공식 홈페이지 vs 백화점 vs 면세점
르라보 공식 한국 홈페이지 (lelabofragrances.co.kr)에서는 전 제품 구매가 가능합니다. 배송 후 개인 라벨링 서비스는 랩 구비 부티크 방문 시에만 가능하고, 온라인은 일반 구매만 돼요.
일반 백화점 르라보 매장에서는 시향 후 구매할 수 있고, 랩이 구비된 매장(신세계 강남점, 더현대 서울 등)에서는 현장 핸드 블렌딩 + 퍼스널 라벨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선물용이라면 백화점 방문을 추천드려요 🙂
면세점에서는 롯데·신세계·현대 면세점 모두 르라보가 있어요.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면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샘플로 먼저 시향해보세요
르라보 향수는 가격대가 있는 만큼 꼭 시향 후 구매하는 걸 추천드려요. 매장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르라보 공식 홈페이지의 디스커버리 키트 또는 향수 샘플 전문 플랫폼(센트버드, 퍼퓸그라피 등)을 이용하면 소량으로 먼저 경험해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르라보 향수 지속력은 어떤가요?
르라보의 모든 향수는 오 드 퍼퓸(EDP) 농도예요. 일반적으로 5~8시간 지속되고, 피부 타입과 뿌리는 부위에 따라 달라요. 베이스 노트가 무거운 상탈 33은 패브릭이나 옷 안쪽에 뿌리면 훨씬 오래 가요.
Q. 르라보는 왜 향수 이름에 숫자가 붙어 있나요?
사용된 원료 성분의 수를 이름에 담는 르라보만의 철학이에요. 상탈 33은 33가지 원료로, 베르가못 22는 22가지 원료로 만들었다는 의미예요. 성분에 대한 투명성과 장인 정신을 표현하는 방식이죠.
Q. 가장 많이 팔리는 르라보 향수는 뭔가요?
글로벌 기준으로 상탈 33이 압도적이에요. 한국에서는 상탈 33과 어나더 13의 인기가 특히 높고, 입문용으로는 베르가못 22도 꾸준히 선택받고 있어요.
Q. 르라보는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인가요?
네, 르라보는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크루얼티 프리 브랜드예요.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고 리필 서비스도 운영 중이에요.
Q. 처음 르라보 향수를 산다면 딱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고민 없이 베르가못 22예요. 진입장벽이 낮고 연령대와 계절을 타지 않으면서도, 르라보답게 분명히 개성 있는 향이거든요. 마음에 들면 상탈 33 혹은 로즈 31을 두 번째 향수로 고르시면 딱 맞는 조합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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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 이미지 출처: www.fragrantica.com






